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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보는 방법’ 세미나…유스타 파운데이션·APCTC

지난 10일 LA에서 남동쪽으로 85마일 떨어진 뮤리에타에 있는 ‘갈보리 사랑의 교회(Calvary Love Church)’에서 유스타파운데이션(대표 박소현)과 아시안퍼시픽상담치료센터(APCTC)가 공동 세미나를 진행했다.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세미나는 ‘자기 돌보기 방법’과 ‘가족과 이웃과 더욱 화목해지기 위한 편견깨기’라는 주제로 2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됐다.   특히,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이루어지고 있는 힐링세미나의 특성에 맞게 참석자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참석자중에는 정신질환으로 어려움 겪고 있는 한인, 아들이 우울증으로 치유가 필요한 한인, 세차례나 깊은 우울증에 빠져 자살밖에 생각나지 않았던 시절을 고백해주신 한인, 우울증을 앓고 있는 자녀가 상담이 필요하지만 경제적으로 힘든 한인 등 각자가 겪고 있는 어려운 형편들을 공유했다.   행사 후에는 스트레스볼, 마스크, 핸드 새니타이저, 떡과 두유 등의 구디백과 리소스 브로셔, 스타벅스 경품도 제공됐다.   ‘나눔은 전파다’라는 명제 아래 온.오프라인 힐링 세미나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는 유스타 파운데이션은 자원봉사로, 후원으로, 마음의 응원으로 한인들의 동참을 기다리고 있다.   ▶문의: (213)435-6622, 이메일(youstarfoundation@gmail.com)파운데이션 세미나 공동 세미나 이날 세미나 한인 우울증

2024-03-13

‘수다방’ 찾는 한인들 “살고 싶어서”

“자 다같이 외쳐볼게요. ‘잘살고 있다~잘살고 있다!’”   지난 2월 8일 오전 10시 LA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 센터 2층 강당에 모인 한인 약 20명 목소리에는 힘이 담겼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 오전 LA카운티정신건강국 한인 정신건강 프로모터 3명이 이끄는 ‘수다방’에서 마음속 이야기를 꺼낸다.   처음 참석한 이들은 수다방이란 이름에 친숙함을 느꼈다고 한다. 최경희(91) 할머니는 “우리는 아무것도 묻지 않아. 그냥 고민거리나 답답함을 말하면 된다”며 모임을 설명했다. 최 할머니는 “팬데믹 동안 집에만 갇혀 있었더니 치매인지 기억력이 없어지고 우울했다. 작년 4월부터 수다방에 온 뒤로 싹 좋아졌다”며 웃었다.   중증 우울증에 시달렸다는 홍숙희(가명·60)씨는 “혼자 참고 또 참으니 결국은 감정이 폭발했다. 내가 원래 이런 성격이었나 싶을 정도로 분노폭발이 무서웠다”면서 “수다방에서 마음의 고통을 조금씩 표현하고 발산하고 나니 많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한인사회에서 정신건강 중요성을 알리는 노력이 한창이다.   관련기사 우울 경험 한인 90%…“참는다” 70%   수다방은 시니어&커뮤니티 센터와 LA카운티정신건강국이 한인 우울증 예방 및 치유, 정신건강 교육 및 상담을 목적으로 개설했다. 지난 1년여 동안 정신건강국의 최남진·김단아·최영화 프로모터는 정신건강 중요성을 알리고, 매주 주제를 정해 서로 고민을 털어놓고 다독이도록 돕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세 팀으로 나눠 수다를 시작했다. 주제는 ‘나만의 스트레스 방지 및 해소방법’. 참석자들은 이름, 나이, 사는 곳, 하는 일을 묻지 않았다. 서로 눈치 보지 않고 익명을 보장하기 위한 ‘규칙’이라고 한다. 한 명, 두 명 각자의 고민을 꺼내자 이들은 공감을 표했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었구나’라는 동병상련의 눈빛이다.   김지희(가명·50대)씨는 우울증으로 극한 상황까지 갔다 왔다고 한다. 김씨는 “엄마가 돌아가신 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며 “1년 넘도록 침대에만 머물고 먹는 것도, 사람 만나는 것도 싫었다. 이러다가 내가 정말 큰일을 겪겠다는 생각에 마음을 고쳐먹고 모임에 나왔다”고 말했다.   김순이(가명·79) 할머니는 “3층짜리 집에 혼자서 7년을 보냈다”며 “귀가 서서히 안 들리고 눈도 잘 안 보이기 시작해 사람을 만나고 모임에 나가는 것을 피하게 됐다. 내가 총명하지 못하단 생각에 불안하고 우울했지만 혼자 참기만 했다. 살고 싶어 상담모임에 나왔고 지금은 음식도 무조건 많이 먹는다”고 말했다.   팬데믹 이후 한인 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이들은 증가세다. LA 한인타운 소재 이웃케어클리닉(KHEIR Clinic)에 따르면 정신건강 상담은 지난 2023년 2786건으로 전년 2080건보다 34%, 2019년 1542건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웃케어클리닉 측은 “2019~2023년 상담유형 중 ‘우울과 불안’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의료진이 내린 진단 전체 769건 중 우울장애 320건, 불안장애 252건으로 전체유형의 75%나 차지했다”고 전했다.   한인가정상담소(KFAM) 정신건강 상담도 2023년 367건으로 전년보다 6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상담 중 우울증은 125건으로 34%나 차지했다. 25세 이하 저소득층에게 정신건강 상담을 제공하는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역시 지난해 환자 34%가 우울증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LA카운티정신건강국(LACDMH)은 우울증을 방치하면 자살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표현과 상담을 당부했다. 하지만 한인 상당수는 우울증 등 마음의 병을 드러내기 꺼려 상황을 악화시킬 때가 많다.   최영화 정신건강 프로모터는 “한인은 고민이나 우울감을 지나치게 속에 쌓아두고 남 눈치도 본다”며 “체면이나 남의 시선보다 본인과 가족의 건강이 더 우선이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로 초기에 잘 대응하면 얼마든지 잘 나을 수 있다. 다양한 치료법이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수다방에서<시니어센터 상담모임> 마음 병 고쳤어요”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힐링캘리포니아 2 수다방 우울증 한인 우울증 우울증 불안증 중증 우울증 한인사회 미국 한인 미주 한인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LA 로스앤젤레스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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